고 영철 목사님,장로님,성도님들 안녕하세요?

지난 번 한국방문시 바쁘신 시간을 쪼개어 일부러 곽목사를 만나 주시고 귀한 사랑을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목사님과의 첫 만남이었지만 진심으로 저를 맞아주시고 격려하여 주시는 목사님 감사합니다.

교회의 초청행사등은 잘 마무리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모든 분들의 기도와 사랑에 힘입어 한국에서의 일정을 잘 마치고 지난 6일 제2의 고국이라고 할 수 있는

파라과이 선교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계절의 영향인지 파라과이에서 유행인 목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었어요ㅠ.ㅠ

아직도 완쾌는 안 됐지만 메세지는 전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어느 덧 계절이 바뀌어서 고국은 무더운 여름과 동시에 지리한 장맛철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이곳 파라과이는 선선한

겨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곽목사가 없는 동안에도 저희 가정과 사역지는 늘 순간순간 주님의 도우심으로 잘 지내고 있었으며 여러분의 강력한 중보기도는

파라과이 선교지에 영적으로 큰 지원군이 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2013년도 전반기가 끝나가는 요즘 저희 "빌예따중앙교회"의 가족들과 "벧엘기독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 역시 은혜가운데

지내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특히 학교는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7월 첫 주부터 2주간의 겨울방학이 시작이 될 것입니다.

(현재 유치원부터 5학년까지 80명이 학생들이 7명의 교사와 공부하고 있습니다-한국어,영어,컴퓨터교육등)



지난 번 한국을 갑자기 방문한 이유는 고 영철 목사님께서 이미 아시듯이 그동안 저희를 파송하고 후원했던 주 파송교회가

큰 시험이 들어 성도들의 대부분이 교회를 떠났기에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금년1월부터 파송을 중단한다는

뜻밖의 소식을 지난 12월 성탄절에 접했고 그로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 새로운 파송교회가 필요했기에

급히 한국을 가게 되었습니다.(파송교회에서는 매월 70만원을 후원했었습니다)



그렇잖아도 작년 11월에 아내의 손가락 절단사고로 마음이 편치않은 상태였는데...이어서 파송교회의 후원중단이라는

소식은 저에게는 너무 큰 아픔이었지요.

왜,하필이면 이런 어려움등이 줄줄이 내게,우리 가정에 우리 사역지에 올까???

파라과이에서 떠나라는 사인은 아닌지...? 다양한 생각들이 저의 머리를 스쳐지났습니다.



금년1월이 되면서 서서히 아내와 함께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새로운 비젼을 바라보게 되는 꿈을

갖기 시작했고...마침내 응답받은 말씀이 창45장의 4-5절 말씀이었습니다.



요셉이 두려움에 떨고있는 형들에게 위로를 하면서 자신을 애굽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말씀하고 있는 모습이지요.

요셉이 경험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사람의 생각으로는 기가막히는 상황이었지만 하나님은 요셉의 입을 통해 지난 온 모든 일들은 형들이 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오래 전에 계획하신 작품이라는 것이 요셉의 "해석의 영성"입니다.



따라서 현재 곽선교사가 맞고 있는 어려운 상황을 하나님께서 외면하시지 않으시고 주목하시고 계시며 반드시 이 어려운 시기를

통과하면 그 분께서 준비하신 큰 은혜와 축복을 체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제게 있다는 것을 저는 100%믿고 있습니다.



메일에 곽목사가 체험하고 느낀 간증을 다 기록할 수는 없지만 저는 이 본문을 수 없이 묵상하면서 마음에 평안을 찾기 시작했고

한국의 교단 총회장님과 노회장님께 현재 저희가정의 후원상태를 보고하면서 기도를 요청드렸고,한국을 방문하고

노회에 참석하여 저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새로운 후원교회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물론 이미 새해가 시작 된 상황이라 회기 중 새로운 파송교회를 찾는 것은 어려운 현실이었고 한국교회가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성장을 멈추거나 혹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었으며 다수의 교회에서는 재정압박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제일 먼저 취하는 방법이 선교사 후원을 중단 혹은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고 영철 목사님!

오늘 목사님께 이런 메일을 보내드린다는 것이 웬지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이미 고 영철 목사님께서도 한국교회의 정체성을 아시고 계시리라 믿고 저의 입장을 이해하여 주실 것이라는 마음으로

생각는대로 글로 옮기는 것입니다.

"과연 주님께서는 한국교회를 언제까지 이대로 바라보고 계실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이단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많은 교회들마다 각종 다양한 시험등으로 성도들과 목사가 마찰을 일으키거나...

그러나 저는 한편 이렇게 생각도 해 봅니다.

잔잔한 바다가 날마다 잔잔하고 평온하면 바닷속의 모든 생물들은 죽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따금씩 강한 광풍등이 불어 바닷 속 깊은 곳까지 물갈이를 통해 모든 생물들과 미생물들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님의 몸 된 교회들이 세상에 오염되는 것을 결코 허락하시지 않으실 것이기에 주님은 때로는 어려움을 주시면서

그 시험을 잘 통과하는 교회와 목사와 성도들을 구별되게 하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벌써 2013년도의 절반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 저 역시 새로운 다짐으로 사역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파라과이 사역 12년차를 맞는 이때에 저희 선교지를 위해 기도와 사랑의 후원을 보내주시는 후원자님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약진하기 원합니다.

마지막 날이 가까이 올수록 더욱 모이기에 힘쓰고 기도하는데 전념해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하나님께서 목사님이 새로이 섬기시는 "오산수청교회"의 아름다운 선교비젼을 보시고 때마다 시마다 필요한 은혜와 물적자원,

인적자원등을 보내주시고 부흥이 될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무더위를 맞고 있을 요즘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최근의 기도제목이라도 보내주세요.



주님의 이름으로 목사님 가정과 교회를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파라과이 호프 곽 성건,남 춘금,주영,주혜 드립니다.(저희 집 070입니다.070-7502-5065)



***기도 제목***

1. 빌예따중앙교회,벧엘기독학교,월드비젼신학교 사역등을 통한 주님의 제자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2. 교회의 리더들이 사명감을 상실하지 않도록!(까를로스,구스타보)

3. 아내의 갑상선 치료를 위하여(작년 손가락 절단사고 후에 스트레스로 인하여 갑상선이 발병-약을 복용하기 시작)

4. 내년6월에 대학에 진학 할 주영,주혜에게 올바른 선택의 지혜를 위하여.(모두 미국에서 공부하기 원하고 있음)

5. 벧엘기독학교에 필요한 컴퓨터 설치와(10개가 목표) 운동장 축구골대 설치를 위해!


***감사의 소식은 지난 13일 딸 주혜가 재학중인 "아순시온 크리스챤학교"에서 전교 회장으로 당선 되었습니다^^

지혜롭게 선생님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원만한 섬김이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