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일기 3

22.3.23,고영철

정필도 목사 (부산 수영로교회) 소천 

이란 기사가 떴다

영적 사막지역이라 불리는 부산에서

평생 묵숨걸고 36년간 목회하시며

4만성도 수영로 교회를 세우신 분이다

은퇴 이후에게

지역선교와 소외된 분들 지극정성으로

섬기며

은퇴 이후의 삶과 사역도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셨다

그분을 한번도 만난적은 없지만

그분이 남긴 "흔적"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ㅡㅡㅡ

나도 언젠가는 "마지막"이 있을터...

난 어떤 평가를 받을까?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서

두려운일이다

ㅡㅡㅡ

심판은 냉정하다

자비가 없다

몸은 없어져도 흔적은 남는 법

지금 살고있는 하루 하루가

없어지지 않을 흔적이 된다.

ㅡㅡㅡ

살아갈 날들이 두렵다

난 

"선교사" 란 단어를 들으면 심장이 뛴다.

115년 전 1907년 조선 땅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24살 젊은 나이에 조선으로 건너온 루비 켄드릭 선교사

하지만 1년후 풍토병과 급성 맹장염에 걸려 죽게된다.

이 때 그녀의 나이는 꽃다운 25세.

마지막으로 부모님과 교우들에게 보낸 편지에

이 한마디가 있다

"나의 죽음은 조선을 하나님나라로 연결시켜주는 한 개의 돌덩이가 되리.

내게 천개의 목숨이 있다면 그 목숨을 조선에 바치리"

If I have a thousand lives, I will devote all of them to Joseon

ㅡㅡㅡㅡㅡ

대충 살고 대충 일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목숨걸고 일하는 사람과는 비교가 안된다

난 대충인가?

목숨걸고 하는가?

대충하고 싶을때

마지막을 생각해 보자

그 준엄하고 냉정한 평가를 생각해 보자

하루를 살아도 마지막처럼 후회없이...

ㅡㅡㅡ

고 정필도 목사 소천 이란 기사 제목이

심장에 큰 가시를 박는다

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