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구리시에 거주하며 주일마다 남편과 영우, 지우와 함께 교회 와서 반주로 섬기는 신주희 집사입니다.

저는 오늘

보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저에게 많은 일을 선물하신

하나님을 자랑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근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요,

2주 전 수요 예배때 한국에 몽골국제학교를 처음 설립하신 유해근 목사님께서 말씀을 전하셨는데,

건강한 자신이 어느 날 갑자기 맹인이 된 이야기를 하시면서

고난이 내겐 유익이었다, 감당하기 힘든 어려운 기도제목이 있다면 더욱 감사하라,

그러면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할 것이다. 그런 말씀이었습니다.

순간 저도 모르게 ‘어, 나는 지금 그 정도의 중차대한 기도제목은  없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날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데, 갑자기 정형외과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오른쪽 무릎이 약간 불편해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작은 염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의사의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무릎 위쪽 대퇴골쪽에 무언가 찍힌 것이었습니다.

정밀 검사 후 저는 종양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 또한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만약 종양이 왼다리에 있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테니까요. 

의사의 진단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mri 검사실에 누워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자기네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으니 큰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하고 치료법을 결정하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부랴부랴 서울 아산 병원에 진료를 예약했습니다.

가장 빠른 날짜는 4월 마지막주였습니다.

 한달 동안 기도하라고 하시나보다.. 하고 자포자기 심정으로 있다가

문득 서울대 암병원에 회원가입이라도 하자! 사람 일 어찌될지 모르니.. 그냥 가입이라도 해놓자, 

하는 심산으로 인터넷에 들어갔다가 누군가 취소한 진료 스케줄을 줍게 되었습니다.

그 날짜는 바로 7일 후였습니다.

 제가 받은 진단명이 육종암인데요, 뼈에 생기는 암이래요.

워낙 희귀해서 우리나라에 유명한 교수가 몇 없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학병원 예약은 정말 하늘의 별따기이고..

몇 달을 기다려야 주치의를 만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우리 나라 최고의 뼈암 전문 교수와의 만남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이렇게 착착 퍼즐 맞추듯 하나님의 일들은 시작되었습니다.

한 열흘 맘이 너무 힘들었어요.

시어머니를 암으로 떠나보낸지 몇 년 되지 않았는데 또 암이란 병명을 들으니 정말 무서웠습니다.

 전이 되었으면 어쩌지? 다리를 절단해야한다면 어쩌지?

여러 생각들이 저를 집어 삼킬 때 하나님께서 찬양 한 구절을 주셨습니다.

 “지나온 모든 세월들 돌아보아도 그 어느 것 하나 주의 손길

안 미친 것 전혀 없네.”

그러면서 약간 정신 나간 사람처럼 찬양했습니다.

 찬양하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다리 하나 없어도 괜찮아.

팔이 두 개니까 아이들을 돌보는데에는 전혀 지장 없어.

피아노도 계속 칠 수 있고, 페달은 왼발로 밟으면 되고,

운전도 왼발로 할 수 있을거야...

 목사님의 말씀처럼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집중하고 찬양 했습니다.

 그때 나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떻게 되든 저는 상관 없습니다.

하나님만 소유하고 있다면 ,

내가 하나님 안에만 거하고 있다면 그곳이 천국입니다.

낫게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지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감사합니다”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일년같았던 2주가 지나고

바로 엊그제 서울대 교수를 만나러 갔습니다.

의사는 제가 가져간 자료 사진들을 보더니

정말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이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고 했습니다.

할렐루야...게임이 끝났습니다.

드라마 같은 2주일을 보내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너무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모든 상황 속에 하나님께 주파수를 맞추는 것..

범사에 감사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과 온전히 연합되는 삶..

하나님만이 나의 삶의 주관자이심을 진실로 믿는 것..

저는 이 고난주간에 겪은 하나님의 나를 향한 역사를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의 부활절이 제 평생 제일 감격스러운 부활절 같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에 늘 동행하십니다.

그 하나님의 손을 꼭 잡고 모든 일에 승리 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