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욱 집사, 박용화 권사 아들래미 김태현입니다.

오늘은 제가 우리 가족 이야기를 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제 할머니와 부모님 덕에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살아 생전에 공예배에 최선을 다하셨던 할머니와 주말마다 아침 일찍부터 가족을 챙기고 준비해서 교회를 나가시는 어머니 그리고 교회를 잠시동안 나오지 않으시던 때에도 항상 교회 가라고 하시던 아버지.

어릴 때는 그 모습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도 있었고, 주말이면 놀러 가거나 늦잠 자는 친구들을 보면서 부러움과 질투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교회 가기 싫다고 찡찡대던 기억이 지금도 나네요.

몸과 머리가 점점 커가는 저에게 그런 가족들의 모습은 제 믿음이 클 수 있는 영양분이 됐고, 어느덧 남들에게 교회 다닌다고 떳떳하게 얘기할 수 있는 지금에 제가 될 수 있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신앙생활이 ‘참 쉽지 않구나’라는 걸 느낍니다.

그런데 몇 년 전까지도 저희 아버지는 교회에 돌아오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아마도 개인적인 마음의 부담과 여러 상황들이 아버지께서 교회에 나오시는 것을 어렵게 만들었을 겁니다.

그런 아버지는 어머니와 저에게 항상 기도 제목이었고, 심지어 신앙 생활을 하지 않는 제 동생에게 마저도 교회 가라는 말을 들으셨었습니다.

물론 저희 큰집 식구들에게도 마찬가지였죠.

드디어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들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몇 년부터 다시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고, 얼마 전부터는 성가대도 서기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장난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았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잠시 이 자리를 빌려 저희 큰집 식구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요즘은 제가 찬양팀으로 앞에 나와 찬양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기쁨과 감사를 느낍니다.

신나는 곡일때는 박자를 타시고 박수 치시며 기쁘게 찬양하시는 모습과 마음에 울림이 있는 곡일 때는 절실하게 찬양하시는 모습이 큰 감동입니다.

얼마 전에 저희 가족끼리 이 얘기를 하는데, 이게 저에게만 그렇게 보였던 게 아니라, 아버지께서 예배 드리시면서 진심으로 기쁨과 감동, 감사를 느낀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얘기가 너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이 얘기는 제가 지난 반년을 지내오면서 가장 감사한 일이 됐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선교사님들 설교를 들으시고 아버지께서 감동을 받으셔서

위험한 상황에 빠진 선교사님을 위해 선교 헌금을 드리셨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인데

우리 아버지의 마음에 주님의 마음이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신앙생활 열심히 하여 우리 집안을 믿음의 명문 가문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성도님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세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