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역을 마치면서 ...

일본을 떠나는 아침 입니다.

어제는 오사카 한인교회에서 수요예배 설교를 했습니다.

그리고 담임목사님과 오랜시간 대화를 나누고 저녁식사 후에는 교회 성도 옷가게에 심방해서 축복기도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덕분에 오후에 오사카에서 유명한 시장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 해야 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저에게는 오히려 보약이 되었습니다. 어제 수요예배시간에 14명이 모였습니다. 14000명과 같은 14명이었습니다. 그분들은 영적으로 보면 `공룡과 싸우는 작은 모기떼 들`이었습니다.

 한인교회 담임목사님과 성도들에게는 역시 아픔이 많았습니다. 목사님은 비자 없는 가난한 성도 한분에게 의료보험을 빌려줘서 치료 받게하다가 적발되어 무려 50일을 감옥에 있다가 주변 선교사님들의 헌신적인 탄원서와 도움으로 기적 같이 감옥에서 나와 다시 목회 할 수 있었습니다.

감옥에서의 50일.. 그 간증을 해 주실 때 우리 모두가 눈물 흘렸습니다

성도들은 성도들 나름대로, 선교사는 선교사들대로 , 저는 저의 아픔으로 인해 서로 울어주고

눈물 닦아주는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시간 떨어진 일본..

생각 했던 것 보다 영적분위기가 매우 어둡고 사나웠습니다. 사람들은 살기 어렵다 보니 더 포악해 지고 악날해지고 잔인하고 집요한 죄악에 쓰러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영적어둠과 황무지에 교회가 세워져있고 선교사들이 힘겹게 영적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탈진 상태입니다.

지친 일본교회와 선교사와 성도들을 볼 때 마음에 거룩한 부담감이 생깁니다. 우리교회가 일본을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생깁니다.

선진국이기에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고 오랜 후원에도 실적?이 없어 후원을 끊어지고 , 성도들이 모이지 않아 영적 집회도 오지 않으려는 일본땅을 위해 나와 우리교회는 과연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기도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 타이밍에 일본은 보게 하시고 품게 하셨는지? 이해가 됩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3일동안의 일본 선교를 통해 제가 더 열심히 목회 해야 할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이것이 일본이 나에게 준 큰 선물입니다.

일본에도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일본 오사카의 아침을 맞이 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