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차 필리핀 단기선교를 다녀와서

그땅에서 예수님의 눈물을 보다

        김신영 집사

할렐루야, 모든 영광 하나님께 돌립니다.

제 3차 필리핀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동안 모든 상황과 시간을 하나님께서

강력하게 붙잡아 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를 위해 중보해 주신 성도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필리핀 단기선교는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저에게 있어서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전환점이 되었고 분명한 목적을 찾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성도 여러분께서도 단기선교 가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하는 바입니다.

단기선교를 통해 치열한 선교현장에서 그 땅을 향하신, 또한 그 영혼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과 눈물을 알고 느끼게 되는 좋은 은혜의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떠나기 전 황진규 목사님의 걱정이자 기도 제목이였던 제가 건강한 모습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비록 사역하는 내내 땀으로 범벅이 되서 각 사역지의 목사님,선교사님과 사모님까지 걱정을 한 몸에 받았지만 몸이 아파서 근심거리가 되지 않았던 것이 참 은혜중에 은혜였습니다.

황목사님과 많은 성도님들의 중보로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아마도 황목사님의 존재가 저를 지탱하는 힘이 되었습니다.

목사님도 저렇게 땀흘리면서 사역을 하시는데…

목사님도 무거운 몸으로 워십을 열심히 하시는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힘든 일정가운데 정신차리게 되는 강력한 박카스가 되었습니다.

빠스터 크리스, 쌩큐~포~

존경하는 황목사님, 감사합니다 라는 뜻입니다.

이번 필리핀 단기선교는 다양한 선교지를 경험하고 알게되는 멋진 스케줄로 진행되었습니다.

‘ 힘든 이국생활과 고독함,그리고 잦은 이별로 힘든 교민목회를 하고있는 새벽이슬 교회

올해 강력한 태풍으로 폐허가된 교회를 다시 재건하는 회복의 현장, 루바오 교회

교회 부흥과 함께 성도의 삶이 윤택해진 부흥의 현장, 산마티아스 교회

고산지대의 토속 원주민들이 살고있는 미개발 지역 은혜의 현장, 타켓 교회

태풍 피해로 유실된 지붕과 성도죽음까지 위로가 필요한 슬픔의 현장, 돼지우리교회, 링가얀교회

강 건너편에 초호화 빌리지가 형성되어 있는 비참한 빈민층의 눈물의 현장, 뚜마나교회’

이 같이 다양한 사역지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면 그건 바로 뚜마나 교회였습니다.

뚜마나 (Tumana)는 타갈로그어로 채소라는 뜻이 있으며 마닐라 근교에 있는 도시 빈민촌입니다.

원래는 넓은 채소밭이였던 뚜마나 지역에 오갈 때 없는 빈민들에게 정부의 이주정책으로 형성된

판자촌이며 가난과 절망의 땅이 바로 뚜마나였습니다.

하지만 그 소망없는 땅에 한줄기 빛으로 찾아온 건 뚜마나교회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정주 선교사님과 사모님을 강력하게 인도하셔서 아무 기반없는 뚜마나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수많은 눈물과 기도로 복음의 씨앗이 심기워져서 절망이였던 그곳이 소망이 생겼고,

죽어가던 땅이 살아났으며, 잃어버린 영혼이 돌아오고, 가난한 이들이 위로받고, 아픈 자들이

낫게 되는 놀라운 역사와 기적이 일어나는 사도행전의 은혜가 바로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었

습니다.

뚜마나교회에서 여러가지 사역이 있었는데 아직까지도 머리속에 멤돌고 있는 것이 가정방문

사역이였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아있고 여전히 감동이 남아있는 곳은 브라더 엘리의 집이 였습니다.

브라더 엘리는 나이가 들면서 눈에 이상이 생겼는데 돈이 있으면 쉽게 고칠수 있었던 백내장을

그대로 방치하여 결국 눈이 멀게 된 할아버지였습니다.

눈이 멀게되자 부인마저 떠나고 그 떠난 부인이 길건너 앞집에서 젊은 남자와 살고있는 기구한

운명에 할아버지였습니다.

다행이 정부와 교회에서 그의 생활을 돕기위해 식량을 지원해 주웠지만 그마저도 도와주겠다고

다가선 이웃들이 빼앗아가고 결국 엘리 할아버지는 이웃들을 향한 불신의 벽이 높아져서 혼자

누울 수 밖에 있는 한칸의 좁은 쪽방에서 문을 닫고 혼자만의 고독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

습니다.

캄캄하고 절망밖에 없는 그의 삶에 한줄기 빛을 보았는데 그 빛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였습니다.

단 한번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혼자 길을 나서다가 하수구에 넘어져 한쪽다리가 피범벅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고 또 다시 예배에 대한 갈급함으로 인하여 홀로 길을 나서다가 또

넘어져서 크게 다쳐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엘리 할아버지.

이 엘리 할아버지를 보면서 단 한번의 예배를 드리기 위해 눈먼 상태로 찾아가다가 다리가 깨지고

온몸이 망가져도 또다시 길을 찾아나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깊숙한 곳에서 문득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예배를 드릴수 있는 자유가 있고 또한 건강한 두다리와 볼수 있는 두눈, 들을수 있는 두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배에 향안 갈급함이 나에게 있었는지, 첫 사랑의 열정은 어디에서 잃어버

렸는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참예배자인가 누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참예배자인가라는 질문이 제 머리

속에 떠나가지 않았고 엘리 할아버지야 말로 하나님께서 찾는 참된 예배자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면서 부끄럽고 하나님앞에서 작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는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이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