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이스라엘에 도착한지 6일이 되었습니다

하루 하루 벅찬 감동과 은혜를 받으며 순례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예수님께서 많이 사역하셨던 갈릴리 호수 근처를 순례했습니다

갈릴리를 순례하기전 차를 타고 이스라엘의 가장 북단에 있는 "헐몬산"(시133편)과 가이사랴 빌립보를 순례 했습니다

그곳은 헤롯왕의 아들 빌립이 그 지역의 분봉왕으로 다스리면서 로마제국을 칭찬하기 위해 이름을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지었다 합니다..

그곳에는 헐몬산에서 시작되는 3개의 물줄기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요단강입니다

그 요단강 물에서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셨고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곳에는 커다란 바위산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로마에서 섬기는 신들이 바위속에 진열되어 사람들이 로마신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법정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데리고 그 바위산에 있는 신전 옆 법정에서 제자들에게 한가지를 물어봅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그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라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의 선과 악, 잘함과 잘못함, 의와 죄를 판결하는 법정 앞에서

"세상 사람들이 아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아주 정확한 대답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대답을 칭찬해주시면서 베드로와 같은 반석같은 믿음에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세워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나는 거기서 "반석"을 보았습니다

반석은 큰 돌이 아니라 누구도 허물수 없는 "돌 산" 그 자체였습니다...

그 거대한 돌 산 앞에서 내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보았습니다

"나는 예수를 누구라 생각하는가?"

여러곳을 순례한 후.. 갈릴리로 내려왔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우리나라 백령도와 크기가 거의 같습니다

둘레가 53km입니다. 위 아래로 24km, 옆으로 12km나 되는 큰 호수 입니다

그러다 보니 갈릴리 호수를 갈릴리 바다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어제 점심은 베드로의 고향인 가버나움에서 베드로가 잡았던 생선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여기서 그 물고기 어종 이름을"틸라휘아" 라고 합니다

이 고기는 부성애가 대단하여 자기 새끼 고기를 입안에서 부화시키고 입 안에서 키운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식을 위해 평생 뒷바라지하다 자식 옆에서 일생을 마감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물고기를 본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그 물고기는 필리핀 사람들이 매일 먹는 민물고기인 "띨라삐아"라는 생선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름도 비슷합니다

틸라휘아 (이스라엘)

띨라삐아 (필리핀)

하나님께서 민물고기를 만드신 다음 그 고기를 세계 모든 호수에 풀어 주셔서 다른 나라사람들이 같은 물고기를 잡고 그것을 먹고 살고 있는 것입니다

갈릴리 호수는 워낙 크다보니 이름도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해뜨는 동쪽에 있는 사람들은 갈릴리 호수라 했고

해지는 서쪽에 있는 사람들은 디베라 호수, 게네사렛 호수라고 불렀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예수님께서 2살부터 30살까지 자랐던 고향 나사렛에서 30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자연 환경이 아주 좋고

사방으로 교통이 좋아 호수 주변으로 큰도시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그 도시를 중심으로 사역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벳세다

가버나움

막달라

디베랴

게네사렛 입니다

바로 그곳에서 산상수훈 말씀, 오병이어의 기적, 물 위를 걸으신 기적, 각종 병자를 고치시면

예수님 자신이 구약성경이 예언한 메시야 라는 사실을 알리시려 무척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고향사람들과 그 당시 먹고 살만했던 교만한 유대인들에게 철저히 배척당하셨습니다

특별히 고라산, 벳세다, 가버나움 사람들은 예수님을 절대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그 사람들을 심하게 책망하셨습니다

"화있을진저 고라산이여,벳세다야 내가 너희에게행한 권능을 두로와 시돈(이방나라,이방도시)에게 행하였다면 그들은 모두 베옷을

입고 회개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길을 걸어가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일부러 세상에 오셔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자신이 구약성경에서 예언한 메시야 임을 설명하고 증명하시기 위해 때로는

기적과 이적을 보여주셨고 수만명 앞에서 산상수훈의 말씀으로 영적부흥회도 열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기적과 이적을 눈앞에서 본 사람들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믿지도 않았고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신 예수님의 심정이 어땠을까?

그래서 예수님은 고라산 사람들에게 "화있을진저"라고 외쳤던 것입니다...

이름도 생소한 "고라산"지역을 보면서 내 자신을 들여다보고 세상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예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가?

돈? 많은 일? 체면? 바쁜 스케쥴?

너무나 세상적 삶만 집중하다 보면 예수님도 안보이고 그분의 기저과 이적 그리고 말씀도 믿어지지가 않게됩니다...

이것이 바로 요한이 책망했던 사데 교회의 모습입니다

"네가 살았다는 이름을 가졌지만 실상을 죽은자로다"

고라산 사람들이 그런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디에 살고 있는지요?

나는 어디에 살고 있는지요?

고라민국 고라시 고라동 고라아파트 101동 101호

여기가 우리 주소가 아닐런지요?

짧은 만남이었지만 긴 여운과 교훈을 준 고라산을 기억하며 아침 묵상을 마치려합니다

오늘은 엘리야 선지자의 갈멜산을 갑니다

오늘도 복 되고 주님의 평안이 임하는 하루 되세요

갈릴리 호수 앞에서...

고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