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21년

(선교지에서 만난 제리 형제)

오늘 현지 목회자,신학생 집회가 있었는데

약속장소인 SMCF 교회가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알아보니
오늘따라
정전(필리핀은 정전이 자주 됩니다)이 되어
급하게 교회 옆 졸리비 햄버거 가게 2층 홀을 빌려 사역자 들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한 강의 마치고
쉬는 시간에
한 사람이 나에게 다가와서 내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알고보니...
세상에 ~~

내가 앙겔레스 교도소 사역을 10년 이상하였는데

그 교도소에서 무기징역 선고를 받아
그곳에서 지내며
예배인도자로 봉사하고 있었던 "제리"형제였습니다..

그 형제가 작년 12월 21년 만에 자유의 몸으로 풀려나
유망 목사님의 신학교에 입학하여

그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제리 형제가 감옥에 들어간 사이

아내가 애들 3명을 데리고 살다가 다른 남편을 만나 살고 있다가 헤어졌는데

제리 형제가 출소한 소식을 듣고
아내가 찾아 왔는데
제리 형제는 아내와 자녀들을 마음에 품고
그들을 섬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을때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가 감옥에서
보낸 세월

가족이 떠난 상실감

오랜 기다림 후의
다시 만난 가족..

그 한마디 한마디에
세월이 할퀴고간
상처가 느껴졌습니다

통한의 세월
 21년 후
그는 모세처럼
사명자의 자리에
서 있습니다

통한의 21년 ..

제리 형제를 만난 후
가슴이 계속 울렁 거립니다

사진에서
중간이 제리 형제입니다

그의 새로운 출발을 축복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