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잔인한 화마가 할퀴고간 처절한 상처가 있는 곳 ... 제천...

그 무서운 현장에
서 보았습니다

공기는 차분했지만
불탄 빌딩속에서는..

지금도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한맺힌 절규가 들려옵니다

그 참혹한 현장에서
소천하신
드림교회 고 박재용 목사님 사모님을
교회에서 만났습니다..

사모님에게
구제부에서 준비한
두딸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이사와서 이전 예배드린지 한달만에 사고 났습니다

남겨진 사모님과
두 딸..

그리고
12명의 성도들은
차디찬 성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이 큰 시련과 고난을
견딜수 있는 힘을 주시고..

돌파구를 열어달라고
매일 저녁 기도회를하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
한달이 지나자
사람들의 기억속에
사고는 그저 그런일이
되어가는데

드림교회는
아픔과 상처가
갈수록 깊어만 갑니다...

남겨진 사모님
두 딸

목자 잃은
12명의 성도들...

그들을 뒤로하고
돌아 오려니
발걸음이 천근 만근입니다

부디...
하나님의 긍휼이
폭포수 같이
그들에게 임하길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큰 기도제목을
가지고
올라갑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에게도
기댈수 있는
친구가 있고..

함께 울고 웃어줄
이웃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줄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ㅡㅡㅡㅡ
누군가에게
따뜻한 친구와 이웃으로 살아가는 것은
참 감격스럽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
제천하늘은
아직도 회색이네요...

제천을 떠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