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의 축복

어제 주일 예배와 설교는 마치 연장전까지 갔던 결승전 같았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예배와 설교 였습니다.

쉽게 할 수 없는 설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예배의 강한 여운 때문에 오늘도 새벽 5시가 되기 전 눈을 떴습니다.

다시 “가시의 축복”이란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눈을 감고 기도할 때....설교 시간에 흐느끼면서 말씀 들었던 성도들의 얼굴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빼고 싶으나 빠지지 않는 아픈 가시를 품고 사는 성도들...

박힌 가시가 너무 아파 괴로워 하고 있는 성도들....

하나의 가시가 아니라 여러개의 가시에 찔려 괴로워하고 있는 성도들...

모양과 처지는 달라도 누구에게나 “가시 고통”은 있는 것입니다.

가시하나를 빼면 또 다른 가시가 박힙니다..

이렇게 우리 인생은 늘 아픈 가시와 더불어 살아가야 합니다...

버리고 싶으나 버릴 수 없는 것

거부 하고 싶으나 거부 할 수 없는 것

환영하지 않으나 늘 찾아오는 것

그것이 인생가시입니다.

가시에 찔리면 매우 아픕니다.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가시를 싫어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아픈 가시를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주시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픈 가시를 ?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그런데 하나님은 아픈 가시를 주십니다..

왜 일까요 ?

아픈 가시가 주는 유익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에게 다메섹 가시가 박힘으로 그는 핍박자에서 복음 증거자가 되었고

감옥 가시가 박힘으로 그 현장에서 복음이 전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 졌으며

간질 가시가 박힘으로 그는 교만과 자만이란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래서 가시가 축복입니다.

목회 현장도 가시가 너무 많습니다.

가시 때문에 마음과 몸이 괴롭습니다.

바울의 심정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주님은 말씀 하십니다.

my grace is sufficient for you

너에게 있는 가시는 너에게 필요한 가시다

너를 살리는 가시다

그 가시를 품고가야 네가 살 수 있다.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쉽지는 않지만 그것이 정답입니다.

어제 ....나는 참 성도들에게 잔인한 설교를 했습니다.

아픈 가시는 없어지지 않는다.

가시 공격은 계속된다

가시를 품고 살아라...

성도들은 어려운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가시의 정체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가시 안에 있는 축복과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고 얻을 수 있습니다.

성도에게 있는 가시는 고통이 목적이 아니라 고통안에 있는 축복이 최종 목적입니다.

지금 두 손 모아 기도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가시 고통을 통해

인생의 방향이 하나님께로 유턴되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주의 음성을 들으며

그들의 인생이 빛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이 창조되길...

가시는 축복입니다

저주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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