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는 아들 진하에게

16년 전 진하가 엄마에게로 왔는데~~
우렁찬 울음을 터트리며 태어나던 게 엊그제 같은데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너를 보면 엄마는 네가 커 간다는 생각만으로도 참 행복하단다.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에 너무 힘들어서 너를 위해 좋은 생각. 좋은 음식 좋은 것은 해주지 못해 늘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 아들 때문에 힘든 상황을 잘 이길 수 있어 엄만 항상 고맙게 생각한단다.

나에겐 언제나 유쾌한 희망이며 위로가 되어준 우리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커서 하나님의 자녀로 자라나 오늘 하나님과 많은 성도들 앞에서 세례를 받는구나

오늘 너의 모습을 보니 대견스런 마음도 미안한 마음도 느껴진다.
세상의 모든 부모가 그렇겠지만 내 아들 만큼은 제일 멋지고 당당하게 키우고 싶어 때로는 너에게 너무나 무리한 요구를 할 때도 있었고...
안타까운 마음 때문에 매가 부러지도록 너의 엉덩이를 때릴 때도 있었다.

이런 저런 일들이 쌓여 이제 네가 무럭 무럭 자라나서 아빠, 엄마에게 신앙의 동역자가 되어주고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아프면 “엄마 쉬세요. 제가 할께요“ 하고 동생도 잘 돌봐 주면서 잘 챙기는 울 아들 정말 고맙다.

몇 년전 신앙의 위기가 왔을 때 힘들어 하는 엄마를 위해 ”엄마 힘들면 기도원 가셔서 기도 하고 오세요.“ 라고 하면서 권면해주는 너를 보면서 그 속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았고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단다.

엄마가 힘들어 할 때 마다 하나님은 너를 통해 나를 보게 하셨단다. 힘들어 하는 엄마를 목묵히 지켜봐주면서 너무도 착한 아들로 너의 자리를 잘 지켜주어서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진하야 이젠 너도 당당한 세례받은 성숙한 주님의 자녀가 되었다.

네가 의젓하게 잘 자라서 찬양단의 싱어도 하고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 너를 보면 엄마도 열심을 안 낼 수가 없구나.
이제 사춘기를 보내면서 힘들어 하지만 나날이 든든해져 가는 네 모습에서 부모가 자식으로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깨달음을 얻곤 한단다.

이제 성인이 되는 첫 걸음이니 앞으로 네가 걸어야 할 인생길에 좀 더 인내와 용기와 절제로 너의 인생이 하나님 앞에서 복되고 사랑 받게 되기를 엄마는 늘 기도할게

진하야 아빠 엄마의 소원, 우리 하나님의 소원 그리고 너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소원이 무엇인지 아니 ?
그것은 네가 믿음으로 잘 자라나서 이 험한 세상에 축복의 통로, 복음의 통로로 쓰임 받아 꼭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란다..

그러니 힘든 일이 많더라도 모든 싸움에지지 말고 승리하는 영적 대장부가 되길 바란다.

너는 물댄동산이고 마르지 않는 샘 같은 존귀한 주님의 자녀가 될 것을 아빠 엄마는 믿는다.

오늘 세례 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 한다..

사랑하는 아빠, 엄마가 진하의 세례를 축하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