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그리고 기다림

새벽에
이사야 30장을 묵상하다
"기다림"이란
단어를 만났다

"그를 기다리는자마다
복이 있도다"
(사30:18)
ㅡㅡㅡ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것이 기다림이다

98년필리핀에 처음갔을때
전화신청을 했는데
거의 6개월만에
전화가 설치 되었는데
그것도 엄청 빠른  케이스라 했다.

2년전 아프리카 감비아 후배선교사에게
필요한 약과 아이들 생필품 보냈는데
6달만에 받아보니
유통기한이 넘긴것이 많았다..

명 짧은 사람은
약기다리다 죽을 상황이었다

기다림

그것은 분명
고통이며 지루함이다

그런데
기다림은 삶의 조각을 붙여
단단하게 만드는 콘리크트라는 것을 아는가?
ㅡㅡㅡㅡ
거미는
삶이 기다림이다

거미줄 쳐놓고
먹이가 걸려들때까지
한도 끝도없이 기다린다

기다리다 보면
먹이가 걸려든다

거미는
먹이로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으로 먹고 산다
ㅡㅡㅡㅡ
지금
우리는 견디기 가장 힘들어하는
'기다림'이란 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빨리 갈수도 없고
지름길도 없고
특혜도 없다

모두  이 과정을 지나고 있다
ㅡㅡㅡ
기다림이 낭비 일까?
손해일까?

본질은
먹이를 얻는 중요한 생존수단이다
ㅡㅡㅡ
기다림에 피곤해하지 말자

짜증내지 말자
원망도 말자

끈질기게

ㆍ하나님의 구원역사를...

ㆍ반전과 역전을

ㆍ기다림이 가져올 새로운 삶의 터전을

ㆍ변화를..

기대하며
기다리자
ㅡㅡㅡㅡ
기다림의 전제조건은
믿음
신뢰이다

믿지 못하면
튕겨져 나간다

믿으니까
그자리에 서 있는것이다
ㅡㅡㅡㅡ
우린
지금 거미줄을 쳐놓고 있다

기다리자
끈질기게 기다리자

기다리는 것이
거미인생이다

기다림 끝에
먹이가 온다

거미...

그리고

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