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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일기


지루한 기다림이 계속 될 때에

  • 관리자
  • 21.02.27
  • 532

고통스런 지루함이 계속될 때

 

거미 그리고 기다림

 

이사야 30장을 묵상하다 기다림이란 단어를 만났다.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30:18)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기다림이다.

 

1998년 선교사로 파송받아 필리핀에 갔을 때 전화를 신청한 지 6개월 만에 개통되었다. 전화 없이 살았던 6개월너무 힘들고 불편했다. 주변 사람들 들어보니 6개월 만에 전화 개통된 것은 엄청 빠른 케이스라며 10년 만에 전화 연결된 사람도 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말했다.

 

2년 전 아프리카 감비아 후배 선교사의 요청으로 필요한 약과 아이들 생필품 보냈는데 화물 박스가 6달 만에 감비아에 배달되었다. 그러다 보니 상하고 유통기한 넘긴 약이 여럿이어서 많은 물건들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수명 짧은 사람은 약 기다리다 죽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잠시 아브라함을 생각해 본다. 그가 75세 때 하나님께 약속의 말씀을 받게 된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이 될 지어다”(12:2)

 

그 후로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아브라함 부부는 지루하고 답답했다. 그래서 사라의 몸종이었던 하갈을 통해서 이스마엘을 얻게 된다.

 

기다림

 

그것은 분명 고통이며 지루함이다. 그러나 기다림은 인생을 단단하게 만드는 콘크리트가 된다.

 

거미는 삶이 기다림이다. 거미줄 쳐놓고 먹이가 걸려들 때까지 한도 끝도 없이 기다린다. 기다리다 보면 먹이가 걸려든다. 거미는 먹이로 먹고사는 것이 아니라 기다림으로 먹고 산다.

 

요즘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가장 힘든 인생 과목 기다림수업을 공부하고 있다. 이 수업은 빨리 갈 수도 없고 지름길도 없고 특혜도 없다. 모두 공평하게 지루한 기다림속에 살아가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백신을 기다리고 있다.

옛날과 같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삶을 기다리고 있다.

자유롭게 일하고,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더 기다려야 한다.

 

기다림이 낭비일까? 손해일까? 그저 무의미한 시간일까? 아니다. 기다림은 먹이를 얻는 거미의 필살기다.

 

기다림에 피곤해하지 말자. 짜증 내지 말고. 원망도 말자.

 

기다림은 작품의 완성도는 높여주는 숙성의 시간이다.

깨지기 쉬운 토기는 800도 온도에서 만들어지지만 깨지지 않는 본차이나 도자기는 1500도 고열에서 만들어진다.

 

기다림이란 인생 내구성과 가치를 높여주는 도자기 굽는 가마와 같다.

오랜 기다림에서 보석이 나온다.

 

삶의 현장에서 끈질기게 하나님의 구원역사를 기다리자. 반전과 역전을, 기다림이 가져올 새로운 삶과 변화를 기대하며 기다리자.

 

기다림의 전제조건은 믿음이다. 믿지 못하면 기다릴 수 없다. 믿으니까 기다릴 수 있는 것이다.

 

기다리자. 끈질기게 기다리자. 기다리는 것이 거미 인생이다. 기다림 끝에 먹이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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